안동식 칼국시 전문점 - 역삼동 가연
먹는 카테고리 2008/11/20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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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국수도 다 같은 칼국수가 아니다." |
"난 칼국수를 좋아해"라고 누군가가 말한다면, 나는 "어떤 칼국수가 좋냐?"고 물어본다.
닭 육수, 평편한 면, 울면처럼 걸쭉한 명동 칼국수
닭 한마리가 통째가 들어가 기름지고 담백한 동대문 닭한마리 칼국수
바지락 조개와 두껍게 썰은 면이 짭쪼름한 바지락 칼국수
양지머리나 사골 육수에, 날콩가루 섞은 국수가락에 고기 고명과 양념장을 얹는 안동국시.
순전히 곰국에 면을 말은 곰국시..
그 외에도 수 많은 칼국수 종류가 있는데
난 안동국시가 가장 입맛에 맞는 것 같다.
안동국시 전문점이라고 하면 나는 한 3곳 정도 손을 꼽아보는데
웃긴 건 3곳 모두 맛을 내는 방법이 많이 다르다.
압구정동 안동국시, 논현동 안동국시, 역삼동 가연, 양재동 소호정
압구정동 안동국시는 교회 바로 옆이라 엄청 자주 갔었는데 국회의원들도 쉽게 보고, YS나 MB도 단골이다.
양재동 소호정 역시 YS와 MB가 좋아하는 집인데,
소호정은 정말이지 누린내가 심해서 못 먹겠던 기억이 난다.
소호정 관련 포스트 : http://blog.naver.com/colinjfarrel/30026830060
| 육수 | 고명 | 양념 | 간 | 양 | 가격 | |
| 안동국시(압구정) | 사골 | 호박 채, 소고기 | 다진 파와 고추가루, 참기름 | 소금 | 보통 | \8,000 ? |
| 안동국시(논현동) | 사골 | 얼갈이 | 조선간장 | 적음 | \6,000 | |
| 가연 (역삼동) | ? | 호박, 파 | 다진 파와 고추가루 | 소금 | 많음 | \6,000 |
| 소호정 (양재동) | 양지 | 호박, 소고기 | 다진 파와 고추가루, 후추 | 소금 | 많음 | \8,000 |
내 기억으로는 대략 이랬던 것 같다. 좋아하는 순위대로 나열해보았다.
보통 집에서 사골국 먹을 때를 생각해보자. 사골국에 소금 타서 먹는다.
그런데 기억에 논현동 안동국시는 조선간장으로 미리 간을 하고 내오는 것 같다.
'가연'만 명동교자 칼국수처럼 넓적하고, 나머지는 모두 얇은 '국시' 그 자체의 면이다.
역삼동의 안동국시 전문점 '가연'
위치는, 정확히 '서울상록회관' 정문의 왼편에 있는 골목으로 들어갔을 때 좌측에 간판이 바로 눈에 띈다.
음식점이 주택을 개조한 것이라, 구석에 들어가 있다.
신발도 벗고 들어가야 하며, 1층, 2층 있는데 안방, 공부방, 침대방 들어가듯이 그냥 빈 테이블 있는 방에 들어가면 된다.
단, 방 안에서 우리만 먹는 게 아니라 테이블이 최소 4개 이상 있다는 거~
한 여름, 사람이 별로 없을 오후 4~5시 경에 갔을 때는 위와 같이 도토리묵이 푸짐하게 반찬으로 나왔는데,
가을, 북적북적한 점심 시간에 갔더니 도토리묵은 안 나왔다. ㅡㅡ;;
입맛을 돋우는 도토리묵. 국시랑 먹으면 제격인데 메뉴에는 없고 반찬으로 나왔었다.
자고로 안동국시는 부추김치와 깻잎반찬과 먹어야 제 맛이거늘..
여기는 깻잎이 없다. 그리고 부추김치는 너무 달달하다. 설탕을 덜 넣어야지 맛이 나는데.. 아쉽다.
(참고 : 깻잎반찬이 가장 맛있는 집은 압구정동 안동국시.
그 깻잎 맛을 내려면 한 10일 정도 깻잎을 간장 혹은
소금물에 담아 돌로 꾹 눌러 놓고 기다려야 하는데,
여튼 정성이 많이 들어가므로 맛도 참 좋음
대신 그 곳 배추김치는 똥임. 손도 안댐)
대신, 잘 익은 배추 김치가 아주 시원해서 김치 잘 안 먹는 나도 많이 먹게 된다.
그릇도 다른 집에 비해 엄청 크고, (플라스틱 그릇이고)
양도 엄청 많다.
아무래도 밀가루 국수는 쉽게 소화가 되어 배가 꺼지니까 남자들은 한 그릇 후딱 비워도 금방 배고플 것임.
그래서 양을 원래 많이 준다고 한다. 그것도 남자 여자 구분하지 않고 무조건 많이 준다.
그래서 여자 둘이 뭘 먹고자 한다면, 국수를 하나 시키고 빈대떡이나 보쌈을 하나 시켜서 먹는 게 낫다.
장점 : 너무 가느다란 면이 피곤하다면 다른 곳보다 '가연'의 안동국시 면발이 낫다.
단점 : 다만, 안동국시 특유의 날콩가루 넣은 구수한 면을 원한다면 비추. 가연 면은 날콩가루 안 넣고 그냥 밀가루로만 만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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